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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코레일서 매진된 KTX 승차권...야놀자에선 파는 까닭은

• 글쓴이: 컨슈머워치  
• 작성일: 2023.08.14  
• 조회: 303

코레일·야놀자, 상품석 만들어

‘KTX 승차권+숙소·레저’ 묶어 야놀자서 판매

숙소·레저 없이 승차권 구매 불가

“KTX 표 사기 어려워졌다” 소비자 불만 커져

소비자 단체 “사회적 책임보다 중요한 건 운송업의 본질”


“급하게 출장을 가는데 돌아오는 차편이 매진이네요. 예매 대기도 안 되고 큰일이에요”


“야놀자에 가보세요“


최근 누리꾼들 사이에선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KTX 승차권을 예매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주말 등 황금 시간대엔 표가 빨리 매진돼 탑승 몇 주 전에 예약해야 한다는데요.


그런데 코레일 앱에서 표가 매진돼도 살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바로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 야놀자 앱입니다. 과연 그럴까요?


마침 내일은 징검다리 연휴 마지막 날. 서울에서 부산으로 여행을 다녀온다고 가정하고 15일 돌아오는 승차권을 알아봅니다.


먼저 코레일 앱에 들어갔습니다. 오전 10시 6분 차량부터 저녁 8시 5분 차량까지 특·우동실 좌석은 매진됐고, 일반실은 입석표와 좌석표를 함께 예매할 수 있는 표만 남았습니다. 부산에서 울산까지 좌석에 앉아 이동하고, 울산에서 서울까진 입석으로 이동하는 승차권입니다.


야놀자 앱에 들어가 같은 날짜의 승차권을 조회해 봤습니다. 탑승객들이 몰리는 3시~5시 좌석은 매진됐지만, 예매 가능한 좌석들이 간간이 보입니다.


문제는 야놀자 앱에서는 KTX 표만 살 수 없고, 숙박이나 레저 상품을 함께 사야 한다는 겁니다. 야놀자는 기차표 예매 창 상단에 “기차는 반드시 국내 숙소 상품과 함께 예약해야 하며, 취소는 전체 취소만 할 수 있다”라고 공지했습니다.


코레일 앱에서 수 십번 새로고침 버튼을 눌러 겨우 표를 구했는데, 막상 기차에 타보니 비어 있는 좌석들이 보이는 이유가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야놀자가 KTX 승차권을 판매한 건 2019년 코레일과 야놀자가 업무협약을 맺은 후 부터인데요.


코레일에서 KTX와 무궁화호 등에 ‘상품석’을 만들어 이를 야놀자 앱에서 팔게 하면서입니다. 당시 양사는 여행 레저 문화 확산을 위한 업무 계약을 체결하고, 야놀자에서 숙소와 결합해 기차표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취지에 공감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오히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기업 때문에 국민이 불편함을 겪는다” “공기업이 사기업을 배 불려 주기 위해 티켓을 쪼개 판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최근 무더위와 태풍 등으로 KTX 열차 운행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는 일이 늘면서 불만은 더 커졌습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선 야놀자 앱을 통해 승차권을 구매하는 ‘꿀팁’이 공유되기도 합니다. 사용하지 않으면 환불받을 수 있는 ‘미사용 전액 환불’ 레저 상품을 기차표와 함께 구매해 기차를 이용한 후 레저 상품만 환불받는 식이죠.


야놀자가 숙박 상품을 함께 사면 결합 할인을 해준다는 점을 이용해 KTX 표를 구하는 이도 있습니다. KTX 승차권값으로 숙박 결합 상품을 구매한 후 KTX만 이용하고 숙박은 하지 않는 겁니다. 이 경우 취지와 달리 지역, 숙박업체나 레저업체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상황이 이렇자 코레일은 난감하다는 반응입니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승차권과 숙박 레저 상품을 결합한 상품을 내놨는데, 되레 ‘꼼수 경영’이라는 지탄을 받게 되어서죠.


이에 코레일 측은 이달 1일부터 상품석 공급 규모를 기존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하고, 상품석의 전환 시점을 일반석이 매진되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바뀌는 시스템으로 변경했습니다.


다만, 열차당 4석은 출발 2일 전까지 상품석으로 운영하고 있어, 코레일 앱에서 승차원이 매진돼도 야놀자 등 제휴사에선 잔여석이 있는 것으로 표출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코레일 관계자는 “여행상품(결합상품, 패키지 등) 판매 목적으로만 상품석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는 KTX 좌석 중 극히 일부”라며 “관광 벤처 및 중소 여행사 등 79개 제휴사가 실시간 공유해 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소비자정책 감시단체 컨슈머워치의 곽은경 사무총장은 “취지가 좋아도 지속적으로 만석 사태를 만들고, 소비자들이 울며 겨자 먹기로 타사에서 결합 상품을 구매하게 만드는 건 소비자 선택권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레일은 철도 서비스의 독점적 지위를 가진 공기업으로, 철도 서비스 공급을 1순위로 해야한다는 겁니다.


곽 사무총장은 “공기업으로 지역 상생과 화합이라는 책무가 있을 순 있으나, 이를 이유로 사업의 본질인 철도 소비자의 이동을 막고 선택권을 침해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결국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소비자가 희생하는 셈”이라고 했습니다.


조선비즈 2023-08-14

코레일서 매진된 KTX 승차권...야놀자에선 파는 까닭은 - 조선비즈(biz.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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