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맥 끊긴 보신탕집… `이젠 역사 속으로`
[앵커멘트]
식용 목적으로 개를 죽이거나 유통하면 처벌할 수 있는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했죠. 3년간 유예기간을 두기는 했지만 보신탕을 파는 식당은 벌써부터 매출에 타격을 입고 있는데요. 특별법 통과를 두고 소비자단체와 동물보호단체 등 각계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심민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
2대째 개고기를 팔고 있는 보신탕집입니다. 점심 장사를 준비했지만, 오늘도 허탕입니다. 개 식용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긴 겁니다. 겨울철을 감안하더라도 없어도 너무 없습니다. 하루 평균 매출은 평년 대비 3분의 1수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탭니다.
[ 보신탕집 운영 : 계절 음식 매운탕 끓여서 소주 한잔하고 가시고 그래서 이제 유지가 되는 거지 아예 그냥 보신탕을 팔아라 그러면 문을 닫아야 될 정도로 손님이 없습니다. ]
개고기 시장으로 알려진 성남 모란시장 역시 점심시간에도 찾는 손님은 거의 없습니다. 20여 곳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 식용 금지법` 통과 후 상황은 더 나빠졌습니다.
[ 시장 상인 : 나라에서 금지하니까 우리 같은 경우는 피해 아닌 피해를 입는거죠.]
우리나라 개고기 문화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해외에서 논란이 됐습니다. 큰 국제행사 때마다 개 식용을 끝내라는 국외 동물보호단체들의 항의가 이어졌습니다. 개 식용 금지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2027년부터 식용을 목적으로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 징역이나 3천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집니다. 사육이나 증식·유통을 해도 2년 이하 징역이나 2천만 원 이하 벌금을 물게 됩니다.
[ 이준희 / 변호사 : 대단위로 이 법의 목적과 저해하게 행동을 한다면 실형까지 사는 경우도 있겠죠. 또 여러번 처벌 받은 경우에도 그럴 수 있고요. ]
동물보호단체는 환영합니다.
[ 조현정 / 동물권행동 카라 (정책기획팀장) : 당연히 시대적 사회적으로 인식이 변화했고 개를 반려동물로 바라보는 시각이 전반적이라서 이제 시민들도 한국이 개식용 금지 국가 대열에 들어섰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개식용 하지 않는 데 같이 동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한편, 개고기 소비 문화가 사라지는 상황에서 법으로까지 규제할 필요가 있냐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 곽은경 / 컨슈머워치 사무총장 : 개고기를 식용으로 하는 그 취향들이 줄어들고 있어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 개를 키우는 농장들은 사라지게 될 거다. 우리가 긴급하게 꼭 다급하게 법으로 만들어서 우리 사회에 논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 ]
정부가 파악한 전국 보신탕집은 1천 600여 곳, 식용견을 사육하는 농장도 1천150여 곳에 이릅니다. 서울시는시내 보신탕집 200여 곳을 대상으로 업종 전환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HCN 뉴스 심민식입니다.
심민식 HCN뉴스 기자
2024-01-19
명맥 끊긴 보신탕집… `이젠 역사 속으로`-HCN방송(https://www.hcn.co.kr/index.do)
NO. | 제 목 | 글쓴이 | 등록일자 |
---|---|---|---|
422 | "혁신 위축하는 악법" 반대 여론에..정치권도 반대 목소리 '솔솔'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21 | "네이버·카카오 죽이는 '플랫폼법, 사실상 좌초 '왜'...정치권 "유권자 대부분 이해관계자, 부담 크다"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20 | “플랫폼법 반대” 소비자 서명운동 5000명 돌파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9 | ‘플랫폼법’ 업계 우려에 해명 나선 공정위… “제정 늦어지면 ‘역사의 죄인’”이라는 이유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8 | 공정위 "플랫폼법, 독과점 문제 차단 위해 반드시 입법 필요"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7 | “총선 앞두고 찬물” 공정위 플랫폼법 사실상 손절하는 정치권…반대여론 확산에 ’사면초가’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6 | 공정위 "플랫폼법 늦어지면 역사의 죄인"… 입법 필요성 재차 강조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5 | [오늘의 DT인] "국민 호갱 만드는 흉물규제 치운다… 마트휴업·단통법 다음은 온플법" 컨슈머워치 / 2024.01.25 |
||
414 | 끝나지 않은 '개고기 갈등' … 이제부터 '본게임' 컨슈머워치 / 2024.01.24 |
||
413 | 소비자단체협 "플랫폼법 소비자피해 예방효과 커" 컨슈머워치 / 2024.01.24 |
||
▶ | 명맥 끊긴 보신탕집… '이젠 역사 속으로' 컨슈머워치 / 2024.01.24 |
||
411 | 尹정부 '단통법 폐지' 추진, 약 될까 독 될까 컨슈머워치 / 2024.01.24 |
||
410 | 마트 일요일에 열고 새벽배송 가능해지나…정부, 평일 의무휴업 추진 컨슈머워치 / 2024.01.23 |
||
409 | "혜택은 줄고 가격만 오른다"… 온플법에 소비자도 뿔났다 컨슈머워치 / 2024.01.18 |
||
408 | ‘온플법’ 반대 소비자 서명운동 2000명 돌파 컨슈머워치 / 2024.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