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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 자동차 3년 만에 문 열린 현대차의 중고차 시장 진출…"소비자 후생 개선 기대"

• 글쓴이: 컨슈머워치  
• 작성일: 2022.03.19  
• 조회: 970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가능해졌다. 현대자동차, 기아는 물론 한국지엠, 쌍용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기업이 중고차 매매업에 뛰어들면서 시장에 큰 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중고자동차판매업 관련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중고차 매매업종에 대해 미지정 결정을 내렸다. 2019년 중고차 매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기한이 만료된 후 대기업의 시장 진출을 두고 지지부진하게 이어지던 논란이 3년 만에 끝맺음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물론, 가장 주목되는 것은 현대자동차와 기아다

현대차의 경우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7일 구체적인 중고차 사업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현대차는 `소비자 최우선`을 방침으로 ▲5년 10만㎞ 이내 자사 브랜드 차량을 신차수준의 상품화 과정을 거쳐 판매 ▲중고차 통합정보 포털 구축 ▲모바일 앱 기반의 온라인 가상전시장 운영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지난 1월 전북 정읍에 사업자 등록을 신청했으며, 현재 사업 방향성 공개를 준비 중에 있다.

이 밖에 한국지앰, 르노코리아. 쌍용차 등 외국계 완성차 3사 역시 중고차 시장 참여를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향후 6개월 이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들은 시장 진출에 앞서 상생안 적극 이행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원회는 ▲5년·10만㎞ 이하 차량을 대상으로 한 인증 중고차 사업 추진 ▲단계적 시장 진출 ▲대상 이 외 물량의 경매 등을 활용한 중고차 매매업계에 대한 공급 ▲중고차 판매원 대상 신기술·고객 응대 교육 지원 등을 골자로 한 상생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와 관련 5개사가 속한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7일 "심의위원회가 중고차판매업을 생계형 적합 업종으로 미지정한 것은 그동안의 비정상 상황을 정상적으로 전환한 측면은 물론, 향후 중고차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이를 적극 환영한다"며 "완성차 업체들은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사항을 준수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결정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수입차 업체와의 역차별을 해소하고, 제품 생애 전주기 서비스 역량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중고차 매입 연계 신차 보상판매 방식 도입에 따른 신차 판매의 시너지 상승까지 기대하고 있다. 중고차 매입 연계 신차 보상판매 방식이란 업체가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구매 시 할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다만 기존 업계의 반발이 심해 완성차 업계가 곧바로 중고차 매입 연계 신차 보상판매 방식을 도입하기에는 힘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조정제도에 따른 합의가 이를 판가름할 전망이다. 사업조정제도란 일정 기간 대기업의 사업인수·개시·확장 유예 또는 사업축소에 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자율 합의토록 정부가 중재하는 제도다.

심의위원회도 생계형 적합업종 미지정 결정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의 중고차 시장 진출 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사업조정심의회에서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대기업의 중고차 진입을 환영하는 모양새다.

기존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소비자간 정보 비대칭, 허위·미끼 매물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크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이번 결정으로 소비자 후생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소비자단체 컨슈머워치는 18일 논평을 내고 "중고차 시장 개방 결정으로 중고차에 대한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이 등장 할 수 있고, 소비자들은 차량 성능 정보나 가격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며 "결론을 기다려온 소비자들은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자 간 거래위주로 중고차 정보에 대한 불신 등이 높았던 중고차 시장의 신뢰성이 확보되고, 소비자 선택의 폭이 확대될 것"이라며 "소비자 후생 증진의 효과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웍스 22.3.18

http://www.newswork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3396&sc_word=%EC%BB%A8%EC%8A%88%EB%A8%B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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